【서울=뉴시스】진현철의 '일기는 일기장에'<19> 연예인들의 변신과 새로운 모습에 대중은 환호작약합니다. 영화배우 김명민(39)씨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한 면모를 가득 담은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일 현재 관객 168만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연기력 부족 시비에 수없이 오른 김포공항주차대행김태희(31)씨는 MBC TV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코믹스러움을 한껏 뽐내고 조루치료있지요. "김태희 맞아?"라는 놀라움과 함께 마침내 그녀는 배우로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가장 주목할 이는 그룹 '2AM'의 조권(22)씨이지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발라드를 부르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호소하면서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깝권'으로 시청자와 팬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데뷔 때부터 암보험비교현재까지 똑같은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암보험스타는 거의 없습니다.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손예진(29)씨도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망가졌고,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조지킬' 조승우(31)씨도 '말아톤'(2005)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본 팬들에게 2002년 '겨울연가'의 '준상'의 미소와 부드러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 한류스타 배용준(39)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없이 목이물감흐트러지는 역은 아니었지만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능청스러운 바람둥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지요. 부드러운 이미지로 굳었던 배씨는 터프하고 남성적인 면을 드러내려고 열심히 운동, '배용준 복근'이라는 검색어를 강남왁싱낳았습니다. 할리우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톰 아저씨' 톰 크루즈(49)가 대표적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그리고 '탑건'(1986)에서 새벽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멋진 춘천미용실장면에 감격한 팬들이 많습니다. 바로 이 크루즈가 올챙이배에다 목이물감대머리 아저씨가 돼버렸지요. 지난해 10월 MTV 시상식에서 제니퍼 로페즈(41)와 무대 위에서 춤을 춘 바로 그 발기부전남자입니다. 앞서 영화 '트로픽 썬더'(2008)에 카메오로 등장한 분장 그대로였습니다. 멋지고 예쁜, 환상 속의 그 혹은 그녀가 현실적이고 친근한 인물로 탈바꿈하면 대중은 더욱 너그러워집니다. 절대 올려다 볼 수 없는 인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면서 즐거워지는 것이지요. 항상 몇 겹으로 싸여있는 듯한 스타들이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면, 또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차원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발기부전'시크릿가든'의 하지원(33)씨도 그러더군요. "예쁘고 좋은 모습, 혹은 멀쩡한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배우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밑바닥부터 상류층까지 하고 싶은 역할, 해야 할 역할 많잖아요. 예쁜 모습은 시상식에서 드레스 입고 최고로 예뻐보이면 될 것 같아요.